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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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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여신, 코벤티나 코벤티나Coventina는 샘과 우물의 여신으로 풍요와 영감, 예언을 관장했다. 그녀는 각각 물을 붓고 있는 세가지 모습의 여신으로 묘사되거나 나뭇잎을 들고 항아리의 물을 쏟아붓는 물의 요정으로 그려진다. 코벤티나 여신에게 바쳐진 봉헌물로는 동전, 브로치, 반지, 핀, 유리제품, 단지 등이 있다. 코벤티나는 브리튼의 여신으로 로마 시대에 건설된 하드리안 성벽의 캐로버러 근처 샘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인 영국의 노섬벌랜드에서 발견된 여러 비문을 통해 알려졌다. 이베리아 와 프랑스에서도 코벤티나가 언급된 비문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다. 사실 코벤티나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그녀가 브리튼의 여신이었다는 것 외에는 거의 없다. 그녀는 로마 점령기에 가장 잘 관찰되었으며 고전적인 영향을 보였지만 켈트족 ..
아발론, 아더 왕의 영원한 휴식처이자 이상향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사내가 있었다. 조선시대 허균의 한글 소설 제목이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다는 의적 홍길동이었다. 홍길동은 철저하게 신분사회였던 조선에서 서자로 태어난 억울함을 새로운 사회에의 꿈으로 해소했고 활빈당의 우두머리가 되어 탐관오리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홍길동은 연산군으로부터 제의받은 병조판서 자리도 거부하고 부하들과 함께 바다 건너 율도국이라는 섬나라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홍길동에게 율도국은 출신 성분에 따른 신분 차별이 없는 이상향이었을 것이다. 물론 봉건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했던 당시로서는 율도국이 완전한 이상 사회였다기보다는 홍길동 자신이 말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던 휴식처로서의 의미가 더 강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