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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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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에 아직도 신음중인 갓바위의 추석 추석날 아침 온 가족이 분주했다. 작년 가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인지라 그 어느때보다 성묘에 대한 느낌이 남달랐다. 동생네 가족은 시댁 성묘도 있고 해서 어머니와 형님네 가족과 함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향했다. 아버지가 계신 곳은 집 근처 보현정사 납골당이다. 납골당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성묘하는 모습이 어릴 적 산소를 찾았던 추석 성묘와는 사뭇 다른 경험이었다. 성묘를 마치고 점심도 아직 많이 남은 터라 형님이 조카들에게 갓바위를 보여주고 싶다며 잠시 들러 집으로 가잖다. 어머니 말씀이 지난 태풍으로 다리가 끊어져 갓바위를 볼 수 없을 거라고 하신다. 형님은 한 달이나 지났는데 설마 다 복구됐겠지 하고 가보자고 한다. 필자도 꼭 가보고 싶었다. 중학 시절 가봤으니 거의 25..
최저임금도 모르는 박근혜가 전태일을 만난다? 지난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뉴미디어 토론회 현장. 서민 상식에 관한 퀴즈를 풀던 중 사회자는 박근혜 후보에게 "2012년 기준으로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이 얼마냐"는 질문을 했다. 박근혜 후보는 "5000원……좀 넘는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박근혜 후보의 답변을 들은 사회자는 "올해 최저임금은 4580원"이라고 정정했다. 그러자 박근혜 후보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5000원도 안됩니까"라고 말을 이어갔다. 서민 정당(?)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어제 전태일 재단을 방문했단다.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른 박근혜가 노동자의 영원한 벗 전태일 열사를 말이다. 언론은 광폭행보라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야권 대선 후보가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면 어땠을까. ..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후지와라 효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볼라벤으로 전국이 비상인데 주 후반에는 덴빈이 제주도와 남해안을 지나간다고 하니 엎친데 덮친 격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인가 보다. 문제는 볼라벤이 15호 태풍이고 덴빈은 14호 태풍이라는 것이다. 즉 덴빈이 먼저 발생한 태풍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은 태풍 덴빈이 30일 오전 8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150km 해상을 지나 당초 예측보다 중국 쪽으로 붙어 이동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후 덴빈은 중국 동부 연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산둥반도로 상륙해 보하이만 인근 내륙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 덴빈이 북상하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먼저 발생한 태풍이 왜 뒤늦게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후지와라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