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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1 반미의 상징에 고개숙인 MB (3)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멕시코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애국영웅탑을 방문, 한국과 멕시코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헌화하고 묵념했다. 애국영웅탑은 1847년 9월13일 멕시코-미국전 당시 미국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산화한 소년 사관생도 6명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북미순방 기사관련 일부다. 궁금증이 발동했다.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그랬고 미국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한 멕시코인들을 기리는 기념탑에 숭미주의자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했다는 사실도 그랬다.


서둘러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1846년에서 1848년 사이에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는 일명 멕시코 전쟁. 이 전쟁의 결과로 텍사스가 미국 영토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또 미국의 18대 대통령인 율리시스 그랜트는 멕시코 전쟁에 대해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에 대하여 도발한 가장 정당치 못한 전쟁의 전형"이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미국 제국주의의 서곡을 알리는 전쟁이었던 것이다.

법정 스님이 평생 곁에 두고 읽었다는 <월든, Walden, or Life in the Woods>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이 전쟁에 반대해 전쟁세를 내는 대신 감옥을 선택했다고 한다.  

멕시코는 10년이 넘는 전쟁 끝에 1821년 스페인으로터 독립해 1824년 멕시코 연방공화국을 선포했다. 당시 텍사스는 멕시코 코아윌라주의 일부였다고 한다. 반면 텍사스 인구의 대부분은 미국 출신 백인들이 주축이 된 이주민들로 10년간 이어진 독립전쟁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된 멕시코 정부는 미국에서 내려온 노예소유 백인 농장주들의 식민활동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렇다면 텍사스가 어떻게 지금의 미국 영토가 되었을까? 그밖에 다른 지역까지...

텍사스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멕시코 연방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의 지원을 업고 멕시코 정부와 일전을 벌여 '론스타'라는 독립 공화국을 건설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노예제도였다. 당시 멕시코 정부는 노예제도를 전면적으로 폐지했는데 텍사스이주민의 대부분이 미국 남부 노예농장 소유주들이었던 탓에 멕필연적으로 멕시코 정부와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이 때부터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는 텍사스를 두고 영토 소유논쟁이 시작되었는데 미국은 남부 출신인 제임스 포크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인 1845년 일방적으로 텍사스 공화국을 미국 연방의 일부로 편입시키고 군대를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더 나아가 미국은 뉴멕시코와 캘리포니아(당시 멕시코 영토)까지 차지하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전쟁의 기회를 엿보고 있던 포크 대통령은  1846년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벌어진 경미한 군사적 충돌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결국 1847년 9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를 점령한 미국은 이달고(Hidalgo) 조약을 통해 텍사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를 미국 영토에 편입시키고 만다.

가끔 국제뉴스를 통해 멕시코와 미국의 접경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국경을 넘으려다 죽은 멕시코인들을 종종 본다.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과거 자신들의 땅이었는데 지금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불법 이민자가 되는 멕시코인들의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시에 우리 군에 대한 작전지휘권마저 행사할 수 없는 대한민국이, 그나마도 문제많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전작권 환수를 연기해 버린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신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 소년생도들 앞에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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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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