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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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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다 백조가 된 남자, 키크노스 그리스 신화에서 리구리아(이탈리아의 고대 도시로 유명 와인산지 중 하나)의 왕 키크노스Cycnus는 신들이 변신시킨 인간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등장하는 많은 키크노스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키크노스는 아마도 오케아니데스(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천 명의 딸들) 중 한 명에게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리구리아의 왕 스테넬로스의 아들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리구리아의 왕이 되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키크노스는 백조로의 변신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백조를 뜻하는 영어 ‘시그너스Cygnus’의 어원이 바로 키크노스Cycnus이다. 그 중에서도 리구리아의 왕 키크노스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 신화에 등장하는데 그는 파에톤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다. 파에톤은 ..
필리오스를 거부한 키크노스의 운명은? 필리오스(Phylius)는 아이톨리아 사람으로 키크노스(Cycnus)의 사랑 이야기에 등장한다. 오비디우스(Publius Naso Ovidius, BC 43~AD 17)의 에 따르면 키크노스는 플레우톤과 칼리돈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숲에 살며 젊고 잘생긴 청년이었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 보면 반할만한 외모였지만 키크노스는 좀체 상대의 사랑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정한 인물로 자신을 사랑했던 수많은 연인들을 박대하기 일쑤였다. 한마디로 키크노스는 상대를 질리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그의 젊음과 미모에 반해 찾아온 이들은 다 구애를 포기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절벽에서 떨어져 백조가 된 키크노스와 필리오스. 출처>구글 검색 하지만 필리오스는 달랐다. 그는 키크노스의 박대에도 아랑곳..
레다, 트로이 전쟁을 촉발한 여인 헬레네의 탄생 비화 그리스 신화/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⑩ 레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Tethys)와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Peleus)의 결혼식에 수많은 신들이 초대됐다. 하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는 초대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불화와 다툼이 끼어들 공간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해 화가 난 에리스는 결혼식장에 황금 사과 하나를 던졌다. 그 황금 사과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바친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에리스가 던진 황금 사과를 두고 결혼의 여신 헤라(Hera)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외모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세 여신이 맞붙..
아폴론의 금지된 사랑에서 유래한 단어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 빚졌네." 죽음 앞에서 이렇게 태연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질병이 치료되면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독배를 마시고 숨이 끊어지기 직전 제자들에게 했다는 이 말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사상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사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병의 치유로 인식했던 모양이다. 삶이란 병이다. 죽음은 곧 삶이라는 질병에서 해방되는 순간이며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의 분리에 불과하다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사상을 보여주는 역설적 유머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영혼은 불멸하며 죽음이라 가장 순수한 영혼의 세계로..
[파이돈]에 등장하는 신화 관련 내용 정리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테세우스, 아르테미스....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모두 천상을 대표하는 신들이지만 인간적인 결점까지 갖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 중에는 신만 있는 건 아니다. [그리스 로마신화] 한 권으로 말단 은행원에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토마스 불핀치도 그리스 신화의 영웅 중 한명이다. 아서왕 이야기로 유명한 [원탁의 기사]도 토마스 불핀치의 주요 작품 중 하나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신화]는 불핀치의 창작물은 아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설화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플라톤의 [향연]등에 등장하는 신화적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