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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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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사후세계, 이르칼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이르칼라Irkalla는 돌아올 수 없는 지하세계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죽은 자들의 세계 또는 지하세계를 이르칼라 말고도 아랄리Arali, 쿠르Kur, 키갈Kigal, 기잘Gizal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인간이 어떻게 지하세계(저승)에 들어가는지를 설명하는 두 가지 전통이 있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저승으로 가는 길은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스텝 지대를 지나 하부르강(터키와 시리아를 흐르는 강. 남쪽 시리아에서 유프라테스강과 합류한다)을 건너 일곱 개의 삼엄한 문을 통과해야 했다. 다른 이야기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은 배를 타고 대지의 강 중 하나를 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다음에 압주(대지 아래를 흐르는 담수)를 건너면 이르칼라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 이르칼라..
치유의 여신, 굴라 ‘치유의 여인’이라는 뜻의 벨레트 발라티라는 치료 주문과 관련해서 굴라Gula(또는 닌카락Ninkarrak, 닌티누가Nintinugga라고도 함)는 ‘위대한 치유자’ 아주갈라투로 알려졌다. ‘위대한 치유자’라는 별칭은 그의 아들 다무에게도 적용되었다. ‘대지의 위대한 치유자’, ‘검은 머리를 한 위대한 치유자’ 등과 같은 다른 별칭들은 그녀의 폭넓은 국가적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굴라는 또한 ‘약초 재배자’, ‘모든 파괴된 것들을 다시 만드는 여인’, ‘대지에 생명을 창조하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그녀가 재생력을 가진 식물/풍요의 여신임을 암시한다. 그녀는 또한 최소 신바빌로니아 시대에는 해몽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굴라는 또한 ‘맹렬한 폭풍처럼 하늘을 흔들고 대지를 흔드는 여왕’과 같은 폭력적인..
곡괭이를 발명한 대기의 신, 엔릴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엔릴Enlil(수메르 신화. 바빌로니아의 엘릴Elil)은 바람, 대기, 대지 그리고 폭풍을 관장하는 신이다. 엔릴은 처음에 수메르 판테온의 으뜸 신이었다. 나중에 엔릴은 메소포타미아의 새 주인들인 아카드인,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 후르리인 등의 숭배 대상이 되었다. 엔릴은 하늘의 신 안과 대지의 여신 키의 아들이다. 엔릴 숭배의 중심지는 니푸르에 있는 에쿠르 신전으로 고대인들은 엔릴이 직접 세운 신전이라고 믿었다. 고대인들은 또 이 신전이 하늘과 땅을 묶어주는 밧줄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또 수메르 문서에서 누남미르로 언급되기도 한다. 어떤 수메르 찬양에 따르면 엔릴은 매우 성스러운 존재로 다른 신들조차 그를 쳐다보지 못했다고 한다. 엔릴은 기원전 24세기 경 니푸르의 출현으..
최고신 안(아누)의 퇴진, 손자 때문에 함무라비 시대 이후 아누Anu(수메르의 안An)는 하늘 신으로써의 위상은 유지했지만 최고신으로서의 위상은 그의 손자인 마르둑에게 넘겨 주어야만 했다. 바빌로니아 신화집인 에 따르면 마르둑은 여성적 원리의 바다(또는 염수)인 티아마트를 물리치고 최고신이 되었다. 티아마트는 그의 부하 킹구Kingu에게 운명의 서판을 주었다. 즉 모든 신들의 지배권인 ‘아누의 권위’를 킹구에게 넘긴 것이다. 아누의 아버지 안샤르는 아누를 보내 티아마트와 맞서게 했다. 하지만 아누에게는 티아마트와 싸울 용기가 없었다. 이미 노쇠한 신이 되어버린 탓이다. 결국 신들은 마르둑을 티아마트와 싸울 유일한 신으로 결정했다. 신들은 마르둑을 그들의 통치자로 선언했다. 마르둑은 티아마트를 죽인 후 둘로 나눠 그 반쪽은 하늘로 나머지 반쪽은..
최고신 안(아누)_요약 수메르 신화와 수메르 신화를 계승한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아누Anu(수메르 신화의 안An)는 하늘 신으로 가장 높은 영적 영역을 지배한 모든 신들의 통치자였다. 그는 최초의 부부 신인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shar의 아들이자 태초의 존재인 압수Apsu와 티아마트Tiamat의 자손이었다. 아누는 50명의 위대한 신들의 아버지이자 하늘의 신, 별자리의 우두머리, 신들의 왕이었으며 모든 유령과 악령들의 아버지였다. 그는 엔릴Enlil(대기의 신, 바빌로니아의 엘릴Ellil), 엔키Enki(지혜의 신, 바빌로니아의 에아Ea)와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으로 각각 영적 하늘, 물리적 천상과 대지, 물을 다스렸다.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고대 수메르 신화에서 안으로 불렸던 아누 숭배는 기원전 ..
담수의 신, 압주 압주(Abzu, 또는 압수Apsu)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인들이 숭배했던 태초의 신으로 대지 아래 흐르는 달콤한 담수를 상징했다. 반대로 혼돈의 염수를 상징하는 태초의 신은 티아마트Tiamat였다. 신화에 따르면 담수와 염수가 결합해 제3의 물질-구름-을 만들었고, 최초의 신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바빌로니아의 창조 서사시 에 따르면 엔키(Enki, 수메르의 에아Ea)는 압주에게 마법을 걸어 지하에 포함된 물을 지켰다고 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압수는 잠을 자는 동안 엔키에게 살해되었다. 압주의 죽음은 최고신 마르둑과 티아마트가 우주적 결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편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압주가 형성한 진흙에서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아눈나키와 우투키의 어머니, 안투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투(Antu)는 바빌로니아의 창조 여신으로 안툼(Antum) 또는 아눈니투(Anunitu)라고도 부른다. 안투는 아누(Anu, 수메르의 An)의 배우자로 둘은 아눈나키(Anunnaki, 하늘의 신 안 또는 아누가 낳은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총칭)와 우투키(Utuki, 메소포타미아 악마들의 총칭)의 부모였다. 안투는 기원전 200년까지 행해진 바빌로니아의 축제 아키투(Akitu)의 페스티벌의 주연이었다. 안투는 존재감이 희미했으나 훗날 그리스 여신 헤라(Hera)와 동일시되면서 중요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투의 역할은 그녀의 딸인 이쉬타르(Ishtar) 또는 인안나(Inanna)로 교체되었다. 우가리트 신화 속 전쟁의 여신 아나트(Anat)도 바빌로니아의 안투에서 유래했다.
메소포타미아 태초의 신, 라흐무와 라하무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아카드) 신화에서 라흐무(Lahmu)와 라하무(Lahamu)는 짝을 이루는 한 쌍의 신이다. 라흐무와 라하무는 담수의 신 아프수(Apsu)와 염수의 신 티아마트(Tiamat)의 출현으로 창조된 혼돈으로부터 태어난 태초의 신이다. 라흐무와 라하무 신화는 기원전 1200년 경에 쓰여진 바빌로니아 창조 서사시 에서 알려졌다. 보통 라흐무와 라하무는 강어귀나 해저의 침적토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어떤 신화에서는 라흐무와 라하무를 뱀의 형태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끄러지듯 꾸물거리는 뱀이 강의 흐름과 닮았다는 이유로 어떤 학자들은 라흐무와 라하무가 티아마트와 동일한 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라흐무와 라하무는 하늘의 신 아누(Anu, 수메르의 안An)를 낳은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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