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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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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야뿌, 은하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 아메리카/잉카/일야뿌 Illapu 은하수의 순우리말은 ‘미리내’이다. ‘미리’는 ‘용’의 순우리말이고 ‘내’는 ‘개천’을 의미한다.은하수를 ‘용이 건너는 강’이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보이는 모습이 ‘용 모양의 길쭉한 개천’ 같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은하수를 범상치 않게 생각했음은 분명하다. 견우와 직녀 설화를 보면 은하수는 ‘용 모양의 강’으로 젊은 연인의 사랑을 방해한 훼방꾼이기도 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쪽 밤하늘에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보이는 별이 거문고 자리 알파(α)인 베가(Vega)가 우리 조상들이 말하는 직녀성이다. 한편 은하수 동쪽 독수리 자리의 가장 위쪽에는 빛나는 일등성 알파(α)인 알타이르(Altair)가 빛나고 있는데 이 별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견우성이다. 천제는 옷을 잘 짜는..
코요테가 은하수를 만들었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20명이 넘는 여신들로부터 수많은 자식들을 낳은 것으로 볼 때 현실과 신화를 통틀어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아테나, 아폴론,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등 이후 헤아릴 수 없는 신들이 모두 어미만 다른 제우스의 자식이었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여신에서 그치지 않았다. 인간이었던 알크메네까지 유혹해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를 낳았다. 제우스의 바람기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정실 부인이었던 헤라의 심정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헤라가 신화 속에서 괜히 악처가 아니었다. 어쨌든 제우스의 아내이자 최고의 여신인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예뻐 보일 리 없었다. 제우스 또한 헤라클레스에 대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인간의 몸에서 태어난 탓에 다른 신들처럼 영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