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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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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해에 되새기는 문고본의 가치 오늘은 좋은 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지정하기는 했지만 독서 환경은 그리 나아져 보이지는 않는다. 학생들은 무한경쟁의 입시제도로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고 성인들은 삶 자체가 전쟁인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학교나 가정에서 독서교육이 활성화되고는 있다지만 순전히 입시를 위한 도구일뿐 인성교육 길라잡이로서의 독서라고 할 수 없는 처지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종이책의 위기라고도 하는 요즘 비록 오래된 글이긴 하지만 프랑스 서점 견학을 통해 얻은 독서 대중화의 대안으로 제시된 문고본의 부활이 시대를 뛰어넘은 혜안으로 보인다. 흔히 문고본을 선진국형 독서 형태라고 하는 것도 장소와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
내가 문고를 즐겨 읽는 이유 영국의 브들리헤드 출판사 편집장이었던 앨런 레인(Allen Lane)은 어느날 세계적인 여류 추리 소설가인 애거사 크리스티(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를 만나고 돌아오던 기차역에서 가판대에 읽을 만한 책이 없는 것을 보고는 대중이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앨런 레인의 꿈은 펭귄 북스(Penguin Books)라는 세계적인 출판사 설립으로 실현되었다. 펭귄 북스가 출판史에서 가지는 의의는 그동안 고급 양장본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도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페이퍼백(Paperback)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페이버백이란 표지도 종이를 사용하고 본문도 중질지 이하의 용지를 사용하는 현대의 책을 말한다. 본격적으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