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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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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흉한 피레네우스의 최후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 Naso, 기원전 43년~기원후 17년)가 쓴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오랫동안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었지만 피레네우스Pyreneus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무사이Mousai(단수는 무사Mousa) 여신들과 피에리데스Pierides 사이의 그 유명한 노래 시합이 열리기 직전 폭군으로 알려진 다울리스의 왕 피레네우스가 무사이 여신들을 자신의 궁전으로 초대했다. 당시 무사이 여신들은 피에리데스와 노래 시합을 하기 위해 폭풍우를 뚫고 헬리콘 산으로 가는 중이었다. 피레네우스는 자신의 궁전에서 비를 피하라며 친절을 베풀었지만 속으로는 흑심을 품고 있었다. 폭풍우가 그치고 여신들이 떠날 채비를 하자 피..
예술적 재능의 원천, 무사이 아홉 여신들 그리스 신화에서 무사이Muses(또는 뮤즈) 는 과학, 예술, 문학 등에 영감을 준 여신들이다. 무사이는 아홉 명으로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이었다. 무사이는 때로 물의 님프로 구분되기도 한다. 일부 신화학자들은 무사이가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태초의 여신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은 호메로스의 사사시를 포함해 다양한 서정적 시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인식되었다. 즉 무사이는 예술과 지식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무사이와 관련된 예술들로는 과학, 수학, 드라마, 음악, 지리학 등이다. 무사이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거나 그들의 언어로 말한다. 무사이 여신들에 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녀들이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들이라는 것은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음악의 대가 오르페우스의 사랑과 비극 오르페우스Orpheu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하프와 비슷한 현악기의 일종인 리라Lyre와 기타라Kithara 연주의 명인으로 유명하다. 그의 음악은 숲 속의 야생동물들을 매혹했다. 심지어 강물은 그 흐름을 멈추었으며, 나무들은 그의 멋진 음악을 더 가까이서 듣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고 한다. 오르페우스는 또 시인이었고 예언자였으며 모든 고대 그리스 예술의 기준이 되었다. 오르페우스의 어머니는 아홉 무사이(또는 뮤즈) 중 한 명인 칼리오페였으며, 그의 예술적 재능은 음악의 신으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 아폴론Apollon에게서 이어받았다. 한편 그리스인들이 리리가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는 트라키아Thrace의 왕 오이아그로스Oeagrus가 오르페우스의 아버지라는 설도 있다. 오르페우스의 형제로는 영웅 헤라클레..
사랑 노래의 뮤즈, 에라토 그리스 신화에서 아홉 명의 무사이(뮤즈)는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모든 창의적이고 지적인 사고를 관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많은 작품 가령 헤시오도스나 디오도로스 같은 역사가들에 의해 언급되었다. 그리스 신화를 계승한 로마인들은 무사이 이야기 또한 그들의 시각으로 받아들였다. 아홉 명의 무사이 중 에라토Erato는 사랑에 관한 시와 노래뿐만 아니라 결혼에 관한 시와 노래, 춤을 관장했다. 에라토 또한 다른 무사이들처럼 제우스와 티탄족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와 므네모시네는 9일 연속으로 사랑을 나누었고, 그 9일은 각각의 무사이 개념으로 귀결되었다. 에라토라는 이름은 ‘사랑스럽다’라는 뜻으로 ‘에로스’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에서 내포한 뜻은 그녀가 ..
비극의 뮤즈, 멜포메네 그리스 신화에는 예술적이고 과학적인 영감을 뮤즈Muses(무사이라고도 함)라는 여신들이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뮤즈들이 있으면 어떤 위대한 일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그 중에서도 멜포메네Melpomene는 비극을 관장하는 뮤즈였다. 참고로 오늘날 박물관을 의미하는 영어 Museum의 어원이 바로 뮤즈이다. 아홉 명의 뮤즈 여신들의 전당 무제이온Mouseion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무제이온과 박물관-뮤지엄-은 엄밀히 서로 다른 의미이다. 굳이 연결하자면 박물관이 과거의 지혜와 유산을 보존하는 장소라면 그 과거의 지혜와 유산 중 하나가 신화 즉 뮤즈의 이야기라는 점일 것이다. ‘멜포메네Melpomene’라는 이름은 ‘춤과 노래로 축하한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했다. 숭배 초기에 멜포메네는..
제우스의 여신들④ 므네모시네, 기억의 두 얼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장이다.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하지만 개그 소재로써의 이 말은 국회 청문회의 단골손님이다. 결국에는 다양한 정황이나 물적 증거로 인해 진실이 밝혀지기는 하지만 청문회 증인 입장에서는 위증죄를 벗어나기 위해 이만한 발언은 없을 것이다. 박근혜 게이트 피의자나 증인들의 청문회나 법원, 헌법재판소 심문 과정에서 보았듯이 기억Memory은 그렇게 개인의 편의에 의해 재생되기도 하고 망각되기도 한다. 즉 필요에 의해 불러내기도 하고 왜곡시킬 수도 있는 것이 기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모든 지적 활동과 진보는 기억 능력을 토대로 발전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명과학대사전에 따르면 기억의 사전적 의미는 인상, 지각, 관념 등을 불러 일으키는 정신기능의 총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