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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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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물 압주와 메소포타미아 창조 신화 압주Abzu(또는 압수Apsu)는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그리고 아시리아에서 숭배되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물의 신이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따르면 압주는 지하세계 아래에 존재하는 광대한 민물 바다를 의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압주는 담수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 에만 언급되었다. 1849년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가 아슈르바니팔 왕립 도서관을 발견하기 전 고대 메소포나미아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은 고전적인 자료에서 나왔다. 이것들은 종종 신뢰할 수 없었고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회, 문화, 종교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을 제공했다. 이라크 모술 근처에서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이 발견된 것은 고고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이 발견으로 역사학자, 언어학자, 신화학자..
최고신 마르둑과 동일시되었던 보르시파의 수호신, 투투 투투Tutu는 메소포타미아의 하급 신이었지만 이름의 의미와 기원은 확실치 않다. 그는 원래 바빌론 근처의 보르시파(유프라테스강의 동쪽 제방에 건설된 고대 수메르의 도시)의 수호신이었으며 ‘푸주르-투투Puzur-Tutu’라는 우르 제3왕조 시대(기원전 2112년~기원전 2004년) 이 지역 엔시(Ensi, 도시 국가의 통치자 또는 왕자를 가리키는 수메르 칭호)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투투 숭배에 관한 언급은 키시와 시파르에서부터 알려졌으며 라르사와 바빌론, 딜바트의 신의 이름에도 등장한다. 개인 이름에 언급된 ‘두-두DU-DU’ 또는 ‘투-투tu-tu’가 신의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투투는 함무라비 집권 기간(기원전 1792년~기원전 1750년) 동안에도 여전히 보르시파의 수호신으로 숭배되고 있었다. 신..
마르둑의 신성한 동물 무슈슈는 진짜로 존재했을까? 상상력의 발로였을까? 무슈슈Mushkhushshu(또는 시루슈Sirrus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창조물이다. 용이나 그리핀을 닮은 신화 속 괴물 무슈슈는 독수리의 발톱을 닮은 뒷다리, 사자처럼 생긴 앞다리, 긴 목과 꼬리, 뿔이 있는 머리, 뱀처럼 갈라진 긴 혀, 볏을 가진 비늘로 뒤덮인 동물이다. 무슈슈는 기원전 6세기에 재건된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에 잘 나타나 있다. 무슈슈는 아카드어로 ‘붉은 뱀’, ‘사나운 뱀’이라는 뜻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빛나는 뱀’이란 새로운 의미가 추가되었을 것이다. 무슈슈의 또 다른 이름인 시루슈는 초기 아시리아학에서 설형문자를 잘못 번역한 결과다. 무슈슈는 수메르의 통치자 구데아(Gudea, 재위기간: BC 2144년~BC 2124년)가 닌기쉬지다(식..
중세 초기까지 숭배되었던 관능적 사랑의 여신, 나나야 나나야Nanaya(또는 나나자Nanaja, 나나이아Nanaia, 나나아Nanaa, 나나Nana)는 수메르 시대의 지역 여신으로 수메르 시대 말기에 이난나(바빌로니아의 이쉬타르) 여신으로 통합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관능적 사랑의 여신 또는 신성한 정부라는 뜻이다. 그녀는 최고신 아누의 맏딸이었으며 그녀의 딸들로는 카니수라와 가즈바바가 있다. 아누의 딸로서 나나야는 처음에는 순수한 달의 여신으로 숭배받지 못했지만 달 신의 특징을 부여받았다. 게다가 나나야는 전쟁의 여신이라는 지위도 갖고 있었다. 바빌론과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기원전 669년~기원전 631년, 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계약에서 나나야는 ‘사랑과 평화의 여인’으로 불렸다. 구 바빌로니아 시대에 나나야는 성적 욕망의 여신이었으며 문..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전쟁 신 아시리아 시대(기원전 911년 ~ 기원전 612년)의 부서진 토판에 따르면 마르둑은 아눈나키 군대를 이끌고 신성한 도시 니푸르로 쳐들어가 홍수를 일으킨다. 엔릴은 니푸르의 신들을 닌우르타의 에슈메샤 신전으로 피신시켰다. 엔릴은 마르둑의 공격에 분노해 에슈메샤 신들에게 마르둑과 다른 아눈나키들을 포로로 잡으라고 명령했다. 아눈나키는 잡혔지만 마르둑은 에슈메샤 신들을 진압하기 위해 무쉬테쉬라블림을 임명한다. 또 그의 전령 네레타그밀을 지식의 신 나부에게 보낸다. 에슈메샤 신들은 나부의 목소리를 듣고 신전 밖으로 나온다. 마르둑은 에슈메샤 신들을 물리치고 그 중 360명을 전쟁 포로로 데려간다. 그 포로 중에는 엔릴도 포함되었다. 엔릴은 에슈메샤 신들은 죄가 없다고 항변한다. 마르둑은 그들을 재판정에 세운..
최고신 안(아누)의 퇴진, 손자 때문에 함무라비 시대 이후 아누Anu(수메르의 안An)는 하늘 신으로써의 위상은 유지했지만 최고신으로서의 위상은 그의 손자인 마르둑에게 넘겨 주어야만 했다. 바빌로니아 신화집인 에 따르면 마르둑은 여성적 원리의 바다(또는 염수)인 티아마트를 물리치고 최고신이 되었다. 티아마트는 그의 부하 킹구Kingu에게 운명의 서판을 주었다. 즉 모든 신들의 지배권인 ‘아누의 권위’를 킹구에게 넘긴 것이다. 아누의 아버지 안샤르는 아누를 보내 티아마트와 맞서게 했다. 하지만 아누에게는 티아마트와 싸울 용기가 없었다. 이미 노쇠한 신이 되어버린 탓이다. 결국 신들은 마르둑을 티아마트와 싸울 유일한 신으로 결정했다. 신들은 마르둑을 그들의 통치자로 선언했다. 마르둑은 티아마트를 죽인 후 둘로 나눠 그 반쪽은 하늘로 나머지 반쪽은..
최고신 안(아누)_요약 수메르 신화와 수메르 신화를 계승한 앗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아누Anu(수메르 신화의 안An)는 하늘 신으로 가장 높은 영적 영역을 지배한 모든 신들의 통치자였다. 그는 최초의 부부 신인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shar의 아들이자 태초의 존재인 압수Apsu와 티아마트Tiamat의 자손이었다. 아누는 50명의 위대한 신들의 아버지이자 하늘의 신, 별자리의 우두머리, 신들의 왕이었으며 모든 유령과 악령들의 아버지였다. 그는 엔릴Enlil(대기의 신, 바빌로니아의 엘릴Ellil), 엔키Enki(지혜의 신, 바빌로니아의 에아Ea)와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으로 각각 영적 하늘, 물리적 천상과 대지, 물을 다스렸다. 고고학 기록에 따르면 고대 수메르 신화에서 안으로 불렸던 아누 숭배는 기원전 ..
'운명의 서판' 지킴이, 나부Nabu 나부Nabu는 메소포타미아 특히 바빌로니아-아카드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들 중 하나로, 뒤늦은 기원전 1000년 경에야 그의 중요성이 인식되었다. 그는 엔키의 아들이자 바빌론의 수호신 마르둑과 자르파니툼의 아들로 알려졌다. 이미 수메르 신화에서 나부는 글쓰기와 수확의 여신 니사바Nisaba로 알려져 있었다. 후에 나부는 저술과 지혜의 남신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바빌로니아인들의 존경과 경배를 받았다. 바빌로니아의 많은 저술들에는 ‘나부에게 찬양하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나부라는 이름에는 ‘예언자’, ‘선지자’, ‘신탁을 읽는 사람’ 등의 뜻이 있다. 아람아(고대 시리아어)의 ‘네보Nebo’와 아랍과 페르시아어의 ‘나비Nabi’ 등은 모두 나부에서 파생된 말로 모두 ‘예언자’라는 뜻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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