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홍수

(4)
'노아의 방주'의 그리스 버전 '데우칼리온과 피라'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신화에서 단순히 홍수 이야기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많은 다른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있다. ‘데우칼리온과 피라’ 이야기는 ‘노아의 방주’의 그리스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에서처럼 그리스 버전 ‘노아의 방주’도 홍수는 인간을 벌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황금 시대, 은의 시대, 구리의 시대, 영웅의 시대, 철의 시대 등 다섯 시대가 있었다. 황금 시대는 티탄 족 크로노스가 통치했던 시대로 풍요와 미덕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황금 시대도 크로노스의 자식 세대에 의해 종말을 맞이했다.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신들이 아버지 세대인 티탄 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은의 시대를 열었다. ▲데우칼리온과 피라. 출처>구글 검색 은의 시대는 황금 시대에 비..
대홍수 때 방주를 만든 신, 닌에갈 닌에갈(Ninegal)은 바빌로니아의 하급 수호신으로 대장장이의 신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신화의 헤파이스토스(로마 신화의 불카누스)와 같은 특성을 지닌 신이라고 할 수 있다. 헤파이스토스가 그리스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이라면 닌에갈은 바빌로니아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며 담수의 신인 엔키(Enki)의 네번 째 아들이었다. ▲게임 캐릭터로 복원된 수메르 대장장이 신 닌에갈. 출처>구글 검색 대홍수 때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인 지우수드라(Ziusudra)도 닌에갈이 만든 배(노아의 방주의 원형이라고도 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국 닌에갈이 만든 배로 인해 자연은 다시 원래의 상태를 회복했고 폭우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한편 닌에갈을 수메르 대지의 여신 인안나(Inanna)의 별칭 중 하..
슬로베니아 봄맞이 축제에 등장한 가면의 정체 신화인명사전/유럽/동유럽/쿠렌트 Kurent 동유럽의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 프투이라는 도시에서는 매년 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쿠렌토바니예(Kurentovanje)라는 봄맞이 축제다. 매년 2월 11일간 열리는 축제로 겨울을 쫓고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쿠렌토바니예가 더 유명해진 데는 축제 때 입는 옷 때문일 것이다. 괴물 같은 형상을 한 마스크를 쓰고 털이 수북하게 덮인 독특한 의상을 입는데 마스크는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눈과 입만 뚫려있다. 또 입에서는 빨간색 넥타이 같은 천이 내려져 있는데 사실은 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쿠렌토바니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괴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귀가 아플 정도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겨울을 협..
비라코차, 창조신인 그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콘 티키 비라코차Con Ticci Viracocha, 투누파 비라코차Thunupa Viracocha, 비라코차 파차야차치크Viracocha Pachaya-chachic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비라코차Viracocha는 잉카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다. 비라코차는 태초의 암흑의 시간과 공간을 지나서 티티카카 호수에서 솟아난 잉카의 창조신이자 태양신이다. 잉카 몇몇 지역에서는 창조신을 '땅과 시간을 만든 자'라는 의미의 파차카막Pachamac으로 부르기도 한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라카차는 거인족이었던 최초의 인류를 창조했다. 최초의 인류는 일정 기간 동안 암흑 속에서 생활했는데 어느날 비라코차는 자신이 창조한 최초의 인류에 실망해 홍수를 일으켜 그들을 익사시키고 돌로 만들고 말았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