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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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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에 대한 예의/공지영(1963~)/1993년 지난 8월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시 미사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더부룩한 수염 때문에 더 핼쑥해 보이는 한 중년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 남자는 교황에게 편지 한 장을 건넸고 이 장면은 TV 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 중년 남자가 바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까? 그는 먼 이국 땅에서 온 교황에게 세월호 관련 편지를 건넸고 교황은 방한 내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그들이 보이는 곳이면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였고 위로를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황이 떠난 후 대한민국은 조금도 달라지지..
작가회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성명서 전문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작가행동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9일이 지났습니다. 전대미문의 국가적 재난에 대해 무능과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회복될 수 없는 충격과 국가부재의 불신을 준 정부가 약속했던 26개의 후속 조치는 불과 3개의 형식적인 조치에 머물러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최종책임자임을 자인하고 눈물의 사과를 하며, 유족들에게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던 대통령은 그동안 이에 대한 어떤 실천도 하지 않고 있으며, 유족 김영오 씨의 39일째에 이르는 목숨을 건 단식에도 불구하고, 유족들과의 만남을 거듭 거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와, 슬픔과 고통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인 ‘세월호 특별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