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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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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기회와 행운의 신 가드(Gad)는 셈족의 신으로 ‘행운’과 관련이 있다. 가드는 고대 아람(지금의 시리아)과 아라비아의 기록에 나타나 있다. 특히 팔미라 비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가드는 또 구약성서 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그를 행운의 신으로 번역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가드는 바빌론 유수(유대인이 바빌로니아의 포로가 된 기간. BC 597년~BC 538년) 기간 동안 많은 히브리인들이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는 메니(Meni)로 알려진 운명의 신과는 전혀 다른 신이다. 가드는 원래 ‘자르다’, ‘나누다’라는 의미로 여기에서 ‘할당된 운명’이라는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구약성서에는 바알-가드(Baal-Gad)나 미달 가드(Midal-Gad)라는 지명이 나오기도 한다. 성서 시대 이전에 지금의 시리아나 팔레..
'노아의 방주' 원래 주인공은 '우트나피쉬팀'이었다 메소포타미아/바빌론 신화/우트나피쉬팀 Utnapishtim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아담과 이브의 자손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땅 위에서 번성해 갔다. 그러나 인간이 늘어나면서 땅 위에는 악이 만연하게 되었다. 이런 인간 세상을 지켜보던 신은 홍수를 내려 인간들을 심판하기로 결심했다. 단 한 명, 신에게 순종했던 노아만 살려두기로 했다. 신은 노아에게 홍수에 대비해 방주를 만들 것을 명령했고, 아들 세 명과 함께 각고의 노력 끝에 방주를 완성시켰다. 신은 노아와 그의 아내, 세 아들 그리고 동물 몇 쌍과 새 몇 쌍만 방주에 탈 것을 명령했다. 땅 위의 모든 생명체를 없애버릴 계획이었다. 구약성서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 신의 예언대로 폭우가 쏟아졌고 홍수가 수 십일 동안 계속되었다. 방주에 타고 있던 노아의 가족..
<책 소개>예루살렘 광기 예루살렘 광기/제임스 캐럴 지음/박경선 옮김/동녘 펴냄 펜타곤과 미국 패권의 비극을 다룬 《전쟁의 집》 저자 제임스 캐럴이 이번에는 인간의 광기로 얼룩진 폭력의 장소, 예루살렘을 고발한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사제로 지내면서 외려 이분법적인 종교적 사고에 물음을 던지며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던 때에 그의 마음이 동한 곳은 예루살렘으로, 1973년 초여름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성지순례를 시작한 그는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신앙에 대한 확신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예루살렘 성지에 있는 모든 교회에 있는 복제화 수점과, 예수가 처형을 선고받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간 고난의 길로 알려진 ‘십자가의 길’ 14지점이 중세 후기 그리스정교회의 관광 독점에 대응하고자 프란체스코회에서 만들어 낸 것임..
아도니스 신화의 원형이 된 두무지와 인안나 신화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인 미소년 꽃미남을 꼽자면 나르키소스와 아도니스를 들 수 있다. 이 두 꽃미남의 공통점을 들자면 하나는 여신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죽어서 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나르키소스는 숲의 요정 에코의 사랑을 거부한 채 그녀를 타인의 말만 따라하는 메아리로 만들어 버렸다. 한편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꽃미남의 운명은 그리 길지 않았던 모양이다. 대신 신화 속에서는 영원한 꽃미남의 대명사로 남겨두었으니 비극 아닌 비극이지 싶기도 하다. 에코의 사랑을 거부했던 나르키소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끝내 연못 속에 빠져죽었고 훗날 그 자리에 수선화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