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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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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면 끝? 홍익대 김호월 교수와 '도행역시' 초나라 오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가 초평왕에게 살해되자 오나라로 도망쳐 오왕의 신하가 되어 초나라를 공격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오자서는 아버지와 형제의 원수를 갚겠다며 죽은 초평왕이 무덤을 파헤쳐 그의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삼백 번 내리쳤다. 이 소식을 들은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는 오자서의 행위를 나무라는 편지를 보냈고, 오자서는 그때서야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어서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吾日暮道遠 吾故倒行而逆施之)" 사마천의 에 나오는 이야기로 도행역시(倒行逆施)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뽑은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한 도행역시는 박근혜 정부의 순리를 거스르는 역사..
‘장두노미(藏頭露尾)’, 역대 어느 정권도 진실은 숨기지 못했다 수많은 결식아동들이 방학 중에 밥을 굶게 생겼어도, 영유아들이 무료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게 생겼어도, 장애인들이 맘놓고 외출을 못하게 생겼어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내몰리게 생겼어도, 많은 저소득층 서민들이 의료비가 없어 전전긍긍하게 생겼어도, 독거노인들은 요양시설이 없어 차가운 방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게 생겼어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에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환경파괴논란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아직도 천안함 침몰로 산화한 젊은이들은 사고원인조차 모르고 구천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고원인에 대한 정부의 해명이 있을 때마다 거듭되는 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미FTA로 우리 시장을 다 내주고도 정부는 뻔뻔스럽게 자화자찬에 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