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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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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위대한 창조신, 에세게 말란 몽골 신화와 부랴트족 종교에서 에세게 말란Esege Malan은 위대한 창조신이다. 그는 또 서쪽 지평선을 다스리는 하늘의 신이기도 하다. 에세게 말란의 아들은 아침 별 솔로붕 유빈Solobung Yubin으로 부랴트족 사람들은 더 많은 수확과 부족의 번영을 위해 그에게 제물을 바친다. 하늘 정령들의 최고신으로서 에세게 말란은 달이나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신들의 회합을 연다고 한다. 태초에 우주에는 에세게 말란만이 존재했다. 모든 곳이 어둡고 고요했다. 아무것도 볼 수도 보이지도 않았다. 에세게 말란은 흙을 들어올려 태양과 달을 창조했다. 그는 또 대지를 동쪽과 서쪽으로 분할해 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어머니 대지가 에세게 말란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며칠을 보낸 뒤 가려고 할 때 어머니 대지는 태양과 달..
수탉이 새벽에 홰를 치는 이유 수탉이 새벽에 힘차게 우는 모양을 두고 '홰를 친다'라고 알고 있다. 필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홰'의 본래 '새장이나 닭장 안의 가로지른 나무막대'를 뜻한다고 한다. '홰를 친다'는 '잠에서 깬 닭이 힘차게 울면서 날개를 퍼덕거리는 모양'을 두고 이렇게 표현한다고 한다. 어쨌든 오랜 세월 동안 수탉은 어김없이 새벽마다 우렁하게 울면서 인간에게는 시계나 마찬가지였다. 서로 하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는 없었지만 인간과 닭 사이에는 암묵적인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 이런 수탉의 역할을 두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수탉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정치인도 있었다. 그렇다면 옛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수탉의 이런 행동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슬라브 신화 그 중에서도 마케도니아의 구비설화에 수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