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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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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설득의 원천은 사랑 그리스 신화에서 페이토(Peitho)는 설득과 유혹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페이토 여신은 로마의 수아델라(Suadela) 또는 수아다(Suada)와 동일시된다. 2세기 경에 활약한 그리스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파우사니아스(Pausanias)가 쓴 에 따르면 아테네를 통일한 테세우스는 아크로폴리스 남쪽 언덕에 아프로디테 판데모스(지상에서의 사랑의 여신으로서의 아프로디테)와 페이토 신전을 세웠다고 한다. 또 그 신전들은 시키온(그리스 남부에 있는 고대 도시)에도 지어졌다고 한다. ▲페이토(왼쪽)와 아프로디테. 출처>구글 검색 아프로디테의 하급 신으로서 페이토는 설득의 여신일 뿐만 아니라 사랑과 미의 여신과도 연결된다. 고대 화가들과 시인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아프로디테와 페이토의 관계에 대해 탐구해 왔다...
신(神)이 된 신랑, 둘라데오 인도 북부 지역에는 고대 타밀족이 세운 영웅석들이 많다고 한다. 이천 년 이상된 타밀 문학에도 이 영웅석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영웅석은 호랑이를 죽이거나 외부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구하는 이들을 위해 세워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이 영웅석들에 대한 숭배를 표현했다. 즉 인간 영웅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신의 지위로 격상된 것이다. 인도에는 이처럼 신으로 승격된 인간 영웅들의 숫자가 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타밀인들이 세운 영웅석 이름 중에는 ‘코비반’이라는 개도 있다고 한다. 영웅 개 코비반은 주인과 함께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전한다. 이 코비반 영웅석은 6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매장지나 화장장 위에 돌이나 기둥을 세우는 것은 타밀인들 ..
도화선녀, 뱀이 숨어 살면서도 무해한 이유 중국 뤄양 남쪽 큰 산에 오래 된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복숭아 나무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내고 드디어 꽃을 피웠다. 이 꽃이 바로 복숭아 꽃의 여신, 봄의 여신, 2월의 여신인 도화선녀(桃花仙女)였다. 그런데 이 복숭아 나무에는 커다란 검은 뱀이 같이 살고 있었다. 도화선녀는 끊임없이 백성들을 괴롭히는 이 뱀을 처치하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어느 날 젊은 나무꾼이 이곳을 지나치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도화선녀는 나무꾼이자신의 도움 요청을 제대로 듣지 못하자 형체를 드러내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뱀을 물리쳐 줄 것을 부탁했다. 그때서야 나무꾼은 뱀이 도화선녀에게 착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용감하게 뱀에게 덤벼들었고 놀란 뱀은 상처를 안고 산으로..
수탉이 새벽에 홰를 치는 이유 수탉이 새벽에 힘차게 우는 모양을 두고 '홰를 친다'라고 알고 있다. 필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홰'의 본래 '새장이나 닭장 안의 가로지른 나무막대'를 뜻한다고 한다. '홰를 친다'는 '잠에서 깬 닭이 힘차게 울면서 날개를 퍼덕거리는 모양'을 두고 이렇게 표현한다고 한다. 어쨌든 오랜 세월 동안 수탉은 어김없이 새벽마다 우렁하게 울면서 인간에게는 시계나 마찬가지였다. 서로 하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는 없었지만 인간과 닭 사이에는 암묵적인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 이런 수탉의 역할을 두고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수탉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정치인도 있었다. 그렇다면 옛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수탉의 이런 행동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슬라브 신화 그 중에서도 마케도니아의 구비설화에 수탉이 ..
최초의 인간을 창조한 여와가 결혼제도까지 만든 이유는? 【중국 신화】여와[女媧, NiiWa]는 원래 원시 모계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의 호칭이었다. 하지만 중국 신화에서는 인간을 창조한 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흔히 여와는 뱀 모양의 몸에 여자 머리가 달린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반고가 세상을 창조한 이후에 나타나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여와는 반고의 몸에서 생겨난 우주와 자연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주와 자연만으로는 너무 심심하고 외로웠다. 그래서 인간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여와는 진흙으로 정성껏 최초의 인간을 빚었다. 그저 진흙으로 빚은 인간 인형에 불과했으나 여와는 진흙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여와가 만든 인간들로 인해 고요했던 세상이 활기로 넘쳤다. 이에 만족한 여와는 더 많은 인간을 빚고 생명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여와가 미처 생..
미세스 오, 아내가 하룻만에 가정도우미를 바꾼 이유 미세스 오/윤선영(1972~)/2014년 명품 토트백에 수천 만원 짜리 정장을 입고, 믹스커피보다는 원두커피를 즐기고, 일하는 내내 클래식을 듣는 가정도우미가 있다면 당시는 기꺼이 고용하겠는가? 가정도우미라고 그렇게 입고, 그렇게 먹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나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아내는 이런 가정도우미를 들이고는 하룻만에 직업소개소에 전화해 조선족 도우미로 바꾸고 말았다.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윤선영의 단편소설 에는 범상치 않은 가정도우미가 등장한다. 바로 ‘미세스 오’가 그녀다. 반면 아내(소설 속에서는 ‘여자’로 등장하지만 내용상 ‘아내’로 통일함)는 최근 아소 일본 부총리가 사회비용 증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한 요즘 젊은 여성이다. 육아와 가사는 물론 직장까지 어느 것 하나..
사랑 없이는 못사는 여자, 비난만 할 일일까? 귀여운 여인/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1860~1904, 러시아)/1899년 누구를 사랑하지 않고는 단 한순간도 견디지 못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는 야외극장 티볼리의 대표이자 연출감독인 쿠킨이었다. 처음에는 지루한 비로 극장을 열지 못해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 그를 동정했지만 그 동정은 점차 사랑으로 변해갔다. 남자들은 그녀를 '귀여운 여인'이라고 불렀다. 아무리 사소한 얘기라도 즐겁게 들어주고 늘 미소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쿠킨과 결혼했고 둘은 행복했다. 쿠킨은 늘 불만, 불평에 성격 또한 음산했다. 그녀는 남편이 된 쿠킨의 이런 성격도 다 이해했다. 예술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쿠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찰리 채플린과 우나 오닐의 큰크리트 사랑 유명인 숭배 신드롬(Celebrity Worship Syndrom)이라는 용어가 있다.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인에게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유명인 숭배 신드롬의 증상으로는 범죄는 물론 좋아하는 유명인이 사용했던 물건 수집에 집착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하루종일 유명인을 생각하는 행위 등이다. 2009년 故 최진실 유골을 훔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인도 ‘최진실이 꿈속에 나타나 무덤을 옮겨달라’고 진술하는 등 ‘유명인 숭배 신드롬’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도 ‘유명인 숭배 신드롬’ 때문에 죽어서도 수난을 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망한 1977년 ‘내셔널 인쾨이어러’라는 주간 대중잡지가 대박이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