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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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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그룹 불매운동, 간과해서는 안될 것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세모그룹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 세모그룹(청해진해운 회장) 유병언씨 일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실시간으로 세모그룹 관련 제품들이 불매 목록으로 올라오고 있다. 현재 누리꾼들이 실어 나르고 있는 불매 목록에는 세모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노른자 쇼핑’, ‘다판다’, ‘온나라’, ‘문진 미디어’ 등에서 생산하거나 판매한 제품들이다. 세월호 참사 관련 법의 심판과는 별개로 시민들의 분노가 세모그룹 제품 불매운동으로 분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명 ‘갑의 횡포’로 알려진 강압적인 갑을관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민단체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에서도 보았듯이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권리와 권익을 ..
태양주물 천씨가 김장 보너스를 받고 우쭐해진 이유 쇳물처럼/정화진/1987년 업무 특성상 물류센터는 야간 노동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장 중 하나다. 야간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는 낮에 자고 밤에 일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본디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게 만물의 자연스런 생체리듬이거늘 이를 거슬러 일하는 습관이 제 아무리 몸에 밴다한들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근무환경이 좋냐. 그것도 아니다. 어쩌면 근로 기준법의 사각지대가 야간물류센터일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아는 한은 그렇다. 여름에는 열대야와 빗물처럼 쏟아져내리는 땀과 싸워야 하고,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에 옷을 몇겹이나 껴입어도 살을 애이는 추위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작업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도록 마련된 캐비넷은 군대 관물대보다 못해서 몇 사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