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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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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우리가 내딛고 있는 땅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의인화된 어머니 대지 테라Terra(그리스 신화의 가이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로마 신들 중 하나이다. 고대 로마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활발하게 숭배된 테라는 로마 판테온 전체와 종교의 기초 위에 서 있다. 테라 마테르Terra Mater 또는 텔루스 마테르Tellus Mater로 알려진 테라는 로마 판테온의 어머니 여신 또는 대지의 여신이다. 유피테르(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유노(그리스 신화의 헤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신들의 할머니이자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와 다른 티탄신족들의 어머니인 테라는 하늘의 신 카일루스(그리스 신화의 우라노스)와 결혼했다. 세계의 많은 판테온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들처럼 테라도 오늘날 그녀에 대해 실제로 알려진 것들이 많지 않다. 아마도 너무 ..
대지의 여신, 가이아/테라/ 텔루스 가이아Gaia(또는 Gaea. 로마 신화의 테라Terra, 텔루스Tellus)는 대지의 여신이었다. 가이아는 창조의 새벽에 태어난 프로토게노이Protogenoi(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태초의 신들을 이르는 말) 중 하나로 모든 창조물의 위대한 어머니였다. 하늘의 신들은 모두 그녀와 우라노스Uranus(태초의 하늘)의 후손들이었고 바다의 신들은 가이아와 폰토스Pontos(태초의 바다)의 결합으로 태어났으며 거인 괴물 기간테스Gigantes는 그녀와 타르타로스Tartaros(심연)의 관계에서 태어났다. 인간들은 그녀의 살 즉 흙에서 태어난 피조물이었다. 가이아는 천신들의 가장 큰 적대자였다. 가이아는 처음에 거인 자식들을 그녀의 자궁에 가둔 남편 우라노스와 맞섰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또 아들 크로노스Cron..
바다의 신 포세이돈? 그 이전에 폰토스가 있었다 오늘 날 그리스 신화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독자들은 대부분 바다의 신으로 포세이돈을 꼽는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사실 많은 바다의 신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포세이돈 이전에도 바다와 관련된 신들은 많았다. 포세이돈은 그리스 판테온에서 나중에 등장한 바다 신이었다. 포세이돈 이전에 존재했던 대표적인 바다 신이 바로 태초의 신 폰토스Pontus였다. 사실 폰토스는 그리스 판테온에서 태초의 신들 중 하나였다. 헤시오도스는 그의 책 에서 폰토스를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기술했다. 반면 히기노스는 에서 순수한 공기와 빛의 신 아이테르의 아들이 폰토스라고 주장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폰토스를 지중해의 의인화라고 생각했고 그 이름에는 ‘길’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즉 지중해가 먹거리의 공급처이자 상품의 이동경로로..
거세당한 우라노스, 하늘이 되다 우라노스(Uranus)는 그리스 신화에서 태초의 신들 중 하나다. 그는 우주를 지배했고 ‘우라노스’라는 이름은 ‘하늘’을 의미한다. 그는 이름 그대로 ‘하늘’이었는데 고대 그리스인들은 하늘을 별들이 박혀있는 둥근 돔으로 생각했다. 그는 대지의 신 가이아의 남편일 뿐만 아니라 가이아의 아들이기도 했다. 신화에 따르면 모든 만물의 어머니인 가이아가 아버지 없이 잉태한 자식이 우라노스였다고 한다. 우라노스가 빛의 신 아이테르(Aether)나 태초의 혼돈 카오스의 아들이라는 주장도 있다. 부부로써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많은 자식들이 있었다. 올림피아 신들 이전의 티탄을 비롯해 눈이 하나인 거인 키클롭스(Cyclopes), 50개의 머리와 100개의 손을 가지고 있는 헤카톤케이레스(Hecatoncheires) 등의..
가이아의 신탁과 삼대에 걸친 패륜 그리스 신화에서 태초의 대지 또는 어머니 여신으로 불렸던 가이아(Gaia 또는 Gaea) (or Gaia)는 티탄 족이 존재하기 전 우주를 지배했던 신들 중 하나였다. 그리스 창조 신화에서 카오스(Chaos)는 우주의 모든 것들 이전에 존재했다. 그는 허공과 형체가 없는 덩어리, 어둠 등으로 만들어진 혼돈이었다. 가이아는 이 카오스에서 나타났다. 또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별이 총총한 하늘 즉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가 출현했다. 가이아는 뿐만 아니라 산과 평원과 바다, 강 등을 낳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지를 만들었다. 가이아가 처음 등장한 문헌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였다. 검은 양이 그녀에게 제물로 바쳐졌고 사람들은 가이아를 언급하며 맹세를 하곤 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시오도스에 따르..
가이아의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음모 그리스 신화▶한파가 한풀 꺾였는지 한낮의 햇빛이 그렇게 포근할 수 없다. 지난 한 주 우리나라도 꽁꽁 얼어붙었지만 북미 대륙은 그야말로 살인 한파였다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어붙었다고 하니 할 말 다했다. 최근의 이상기온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빙이 감소해 해빙이 녹으면서 방출되는 열과 대기파동이 성층권의 온도를 끌어올렸고 이로 인해 성층권에서 냉기를 가두는 극소용돌이 편서풍의 힘이 약해지면서 방출된 냉기로 이상한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이상 기후 때문에 40년 전 발표된 '가이아 이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가이아 이론'이란 지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지구 한 쪽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쪽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더불어 언..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① 메티스 우리가 흔히 아는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주인으로 근엄함과 권위의 상징이다. 그런 제우스가 사실은 그리스 신화 속 최고의 바람둥이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부인은 물론 자식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그렇다고 제우스의 바람 상대와 자식들이 모두 생소한 이름들은 아니다. 대부분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급이자 최소한 조연급 이상은 된다. 물론 헤라 여신이 제우스의 공식적인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첫번 째 부인은 아니었다. 제우스의 첫 바람 상대는 티탄족인 메티스로 지혜와 기술과 술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제우스는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메티스에게 구애한 끝에 바람둥이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한편 제우스가 메티스를 일방적으로 사랑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메티스, 제우스의 형제들을 구하다 크로노스는 자신..
가이아와 우라노스, 그리스 신화의 시작을 알리다 [그리스 신화] 서양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시작은 대지의 신[母神] 가이아Gaia로부터 시작된다. 가이아는 자신이 낳은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와 결합해 크로노스Kronos와 제우스Zeus에 이르는 그리스 신화의 핵심 계보를 형성한다. 즉 제우스를 기준으로 크로노스, 우라노스는 각각 아버지,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태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광활하고 어두운 혼돈Chaos이라 불리는 허공만이 있었다. 이 혼돈의 허공 속에서 최초의 창조의 힘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모신 가이아였다. 가이아에 관한 기록은 BC 700년 경의 그리스 시인이었던 헤시오도스Hesiodos의 ('신의 계보'라고도 한다)에 잘 묘사되어 있다. 태초의 창조자 가이아는 지상과 지하에 각각 에로스Eros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