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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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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의 군주, 엔메샤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엔메샤라Enmesharra는 지하세계와 관련된 신이었다. 엔메샤라는 자주 세비티Sebitti의 아버지로 언급되었다. 세비티는 셀레우코스 왕조(고대 그리스의 왕조로 BC 312년에서 AD 64년까지 소아시아 대부분을 지배했다)나 그 이후 신화에서 엔메샤라의 아들로 묘사되는데 엔메샤라와 그의 아들들 사이의 갈등 또는 최고신 마르둑Marduk과 지하세계의 신 네르갈Nergal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세비티의 성격은 텍스트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 신화에서 엔메샤라의 아들들은 마르둑의 권력을 찬탈하기를 원했던 것처럼 보이는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적대적인 결합체였다. 일부 문헌에서는 대기의 신 엔릴Enlil이나 전쟁의 신 닌우르타Ninurta의 수행신 슈지안나Shuzianna를 그..
중세 초기까지 숭배되었던 관능적 사랑의 여신, 나나야 나나야Nanaya(또는 나나자Nanaja, 나나이아Nanaia, 나나아Nanaa, 나나Nana)는 수메르 시대의 지역 여신으로 수메르 시대 말기에 이난나(바빌로니아의 이쉬타르) 여신으로 통합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관능적 사랑의 여신 또는 신성한 정부라는 뜻이다. 그녀는 최고신 아누의 맏딸이었으며 그녀의 딸들로는 카니수라와 가즈바바가 있다. 아누의 딸로서 나나야는 처음에는 순수한 달의 여신으로 숭배받지 못했지만 달 신의 특징을 부여받았다. 게다가 나나야는 전쟁의 여신이라는 지위도 갖고 있었다. 바빌론과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 기원전 669년~기원전 631년, 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계약에서 나나야는 ‘사랑과 평화의 여인’으로 불렸다. 구 바빌로니아 시대에 나나야는 성적 욕망의 여신이었으며 문..
고대인들에게 술의 의미와 술의 여신 닌카시 닌카시Ninkasi는 오늘날 이라크로 알려진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라는 거대한 강 사이에 있는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숭배된 맥주와 술의 수메르 여신이었다. 이 지역은 현재 이란 남서부와 터키 남동부 및 시리아 북동부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술을 즐기고 있는지를 고려할 때 닌카시 여신은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가장 사랑받는 신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맥주는 신성한 음료로 인식되었으며 대부분의 고대 문명과 마찬가지로 수메르인들도 맥주를 남신이 아닌 여신의 선물로 받아들였다. 인류가 왜 이 특별한 선물을 받았는지 확실하지 않다. 의 저자인 크리스틴 P. 로데스에 따르면 이 신성한 관대함은 인간이 처한 어려움에 대한 연민에서 촉발되었을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어야만..
수메르 왕들의 신성한 아버지, 루갈반다 메소포타미아 문헌에 따르면 루갈반다Lugalbanda는 우룩(이라크 남동부에 위치한 수메르의 고대 도시)의 전설적인 또는 신격화된 왕으로 의 주인공 길가메쉬의 아버지였다. 초기 자료들은 그의 아내인 닌순Ninsun과 우룩의 건설자 엔메르카르Enmerkar 왕이 주도한 아라타 원정에서의 그의 영웅적 행동을 언급하고 있다. 수메르 왕 목록에 따르면 루갈반다는 우룩의 두 번째 왕으로 1,200년 동안 통치했다고 한다. 또한 그에게는 ‘목자’라는 별칭이 부여되었다. 루갈반다가 실재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루갈반다는 기원전 3천년경 수메르 문학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라크의 고대 도시 아부 살라비크에서 발견된 이 토판은 루갈반다와 닌순의 낭만적인 관계에 대해 기술하고 ..
역병의 신 에라가 무서웠던 것은 역병이 초래한 기근 때문이었다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에서 에라Erra는 전쟁과 전염병의 신으로 지하세계의 신 네르갈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에라는 특히 호전적이고 폭력적인 신으로 때로는 전염병을 가져오는 신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파괴적인 본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에라의 가장 일반적인 별칭은 ‘전사’였으며 또 다른 별칭으로는 ‘역병과 학살의 지배자’가 있었다. 한편 두 번째로 언급된 별칭에 관해서는 에라의 파괴적인 힘이 ‘전염병’이 아닌 ‘기근’이나 ‘기아’에 기인했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반면 역병과 기아는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대 사회에서는 역병이 기아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에라의 배우자는 마미 여신(같은 이름의 어머니 여신은 아님)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하늘의 신 아누(수메르의 안)였..
헤르메스의 기원이 된 수메르 신, 닌아주 닌아주Ninazu는 수메르의 신으로 이름 그 자체는 ‘치유의 제왕’이라는 뜻이다. 닌아주는 설형문자 문학에 여러가지 때로는 매우 모순적인 측면으로 등장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의 신성한 이름을 중심으로 여러 전통이 융합되는 양상을 보인다. 닌아주는 수메르 시대부터 에시킬 신전에 사는 에쉬눈나의 수호신으로 알려졌다. 이 신전에 대한 찬송에서 닌아주는 반역의 땅을 제압한 전사 신 뿐만 아니라 엔릴과 닌릴의 아들로 묘사되었다. 사실 이 신화에서 닌아주는 닌릴이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동안 엔릴이 저승 강의 문지기로 변장한 닌릴을 만났을 때 잉태된 두 번째 신이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존재와 영혼을 삼킬 수 있는 물가에서 잉태되었기 때문에 생명수의 수호신이 될 수 있었고 그 생명수의 근원은 지하세계에 존재하는..
치유의 여신, 굴라 ‘치유의 여인’이라는 뜻의 벨레트 발라티라는 치료 주문과 관련해서 굴라Gula(또는 닌카락Ninkarrak, 닌티누가Nintinugga라고도 함)는 ‘위대한 치유자’ 아주갈라투로 알려졌다. ‘위대한 치유자’라는 별칭은 그의 아들 다무에게도 적용되었다. ‘대지의 위대한 치유자’, ‘검은 머리를 한 위대한 치유자’ 등과 같은 다른 별칭들은 그녀의 폭넓은 국가적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굴라는 또한 ‘약초 재배자’, ‘모든 파괴된 것들을 다시 만드는 여인’, ‘대지에 생명을 창조하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그녀가 재생력을 가진 식물/풍요의 여신임을 암시한다. 그녀는 또한 최소 신바빌로니아 시대에는 해몽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굴라는 또한 ‘맹렬한 폭풍처럼 하늘을 흔들고 대지를 흔드는 여왕’과 같은 폭력적인..
데르의 수호신, 이쉬타란 이쉬타란Ishtaran은 수메르와 엘람 경계에 있는 티그리스강 동쪽에 위치한 데르의 지역신이었다. 이쉬타란 숭배는 수메르 초기 왕조부터 중기 바빌로니아 시대까지 지속되었다. 쿠두루스(돌에 새겨진 문서)에 자주 언급되는 이쉬타란을 상징하는 동물은 뱀(이쉬타란의 수행신으로 활동한 뱀신, 니라)이었다. 이쉬타란의 배우자는 ‘데르의 여왕’이라는 의미의 사라트-데리였다. 초기 왕조 시대 이쉬타란은 움마와 라가쉬 사이의 국경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신으로 호출되었다. 학자들은 이 경우 이쉬타란의 효과는 그 자신의 도시인 데르의 국경 지역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쉬타란 숭배는 분명 데르 너머에까지 퍼졌을 것이다. 라가쉬의 통치자 구데아는 이쉬타란을 기리기 위해 기르수에 있는 닌기르수의 위대한 사원에 이쉬타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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