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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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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이 전투를 앞두고 포보스 신전을 찾은 이유 포보스(Phobos, 로마의 파보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공포의 신이다. 그는 전쟁의 신 아레스(로마의 마르스)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마의 베누스)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 아레스가 전장을 누비며 살육을 자행할 때 쌍둥이 형제이자 두려움의 신인 데이모스(로마의 팔로르)와 함께 아버지를 수행했다.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종종 아레스의 전차를 모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들은 보통 불화의 여신 에리스(로마의 디스코르디아, 전쟁의 여신 에니오(로마의 벨로나) 등과 합류하기도 한다. 그리스 고전 문학에서 포보스는 두려움의 의인화로 여겨졌고 신화에 등장하지는 않았다. 포보스와 그의 쌍둥이 형제 데이모스는 아프로디테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또한 상실의 두려움과도 관련이 있다. 포보스 숭배는 피비린내 나..
인간은 절대 이 허약하고 골골대는 노인(게라스)을 이길 수 없다 게라스(Geras)는 그리스 신화 속 노화(또는 노령)의 신이었다. 그는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의 아들로 우정의 여신 필로테스와는 남매지간이었다. 게라스는 룩투스(슬픔), 메투스(공포) 등 다른 하급 신들과 함께 어울리며 지하세계에 집을 짓고 살았다.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 446년~BC 386년)는 게라스가 다른 신들과 함께 올림포스 산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로마인들에게 게라스는 세넥투스(Senectus)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스인들과 마찬가지로 로마인들에게도 게라스의 위축되고 허약한 몸은 노령뿐만 아니라 노화와 죽음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상징했다. 로마인들은 또 게라스를 지팡이에 의지한 연약한 노인으로 묘사했다. 스핑크스의 그 유명한 수수께끼..
시간의 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카이로스(Caerus)는 시간, 기회, 유리한 순간, 행운 등을 의인화한 개념이자 그것들을 관장하는 신이다. 그는 적절한 순간에 일이 일어나도록 통제하며 적절한 순간 즉 기회를 상징한다. 카이로스는 또 가장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가장 편리하고 적당한 기회를 창조하는 신으로 묘사되었다. 그는 적절한 상황을 상징하지만 그 상황은 때로 위험하거나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고 심지어 기회일 수도 있다. 카이로스는 주관적인 시간의 신이기 때문이다. 헬레니즘 시대 카이로스는 ‘시간’ 때로는 ‘계절’을 의미했다.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신성한 아들들 중 막내였으며 로마 판테온의 템포스(Tempus) 또는 오카시오(Occasio)와 동일시되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티케로 알려진 로마의 운명과 행운의..
아킬레우스 죽음의 한 원인이 되었던 보즈카다 섬의 왕, 테네스 그리스 신화에서 테네스Tenes는 테네도스 섬(현재 터키의 보즈카다 섬)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테네스는 아폴론 또는 콜로나이의 키크노스 왕과 라오메돈의 손녀딸 또는 손녀인 프로클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키크노스는 트라가소스의 딸 필로노메를 새 아내로 맞이했다. 어느 날 필로노메는 의붓아들 테네스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피리 연주자인 에우몰포스를 목격자로 데려왔다. 크크노스는 필로노메의 말만 믿고 테네스와 헤미티아 남매를 바다에 설치된 상자에 넣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 상자는 레우코프레 섬 해안에 닿았고 두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레우코프레 섬(나중에 테네스의 이름을 따 테네도스 섬으로 바뀜) 사람들은 테네스를 그들의 왕으로 추대했다. 훗날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가 계모 필로노메의..
자신보다 자식으로 더 유명한 강의 신, 페네오스 그리스 신화에서 페네오스Peneus는 테살리아에 있는 강의 이름이자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자식들인 3천 명의 강의 신들을 일컫는 포타모이 중 한 명이었다. 페네오스는 요정 크레우사와 결혼해 라피타이(테살리아의 펠리온산 부근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부족)의 왕이 된 힙세우스와 세 명의 딸 메니페, 다프네, 스틸베를 낳았다. 일부 자료는 페네오스가 키레네의 아버지였다고 하고 힙세우스를 통해 키레네의 할아버지였다고도 한다. 참고로 키레네는 미모가 뛰어난 물의 요정으로 사냥에도 뛰어났는데 맨 손으로 사자와 격투를 벌일 정도였다. 이 신화의 아르카디아 판에서 다프네는 강의 신 라오돈의 딸이었다. 페네오스는 부라와 결혼해 아트락스를 낳았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자를 통해 아드레우스를 낳았다. 고대 테살리아..
바다의 미소년 네리테스가 조개로 변신한 두 개의 이야기 그리스 신화 속 많은 이야기들이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되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위대한 고대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거나 일부 이야기들은 호메로스나 에우리피데스 같은 많은 고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 이야기들의 등장인물 중 일부는 신전도 없고 숭배문화도 없었던 평범한 캐릭터였다. 이런 등장인물 중에는 유명한 작가들에게 의해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바다의 신 네리테스Nerites도 있었다. 조개가 되지 않았더라면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 네리테스 이야기를 해 준 이는 후대의 박물학자였다. 박물학자인 아엘리안(Claudius Aelianus, AD 175년~AD 235년)은 그리스 주변에서 발견된 많은 동물들과 관련된 신화를 채집했다. 이것들 중 하나는 조개가 어떻게 물에 살게 되..
포세이돈의 등장으로 사라진 태초의 바다의 신, 타우마스 그리스 신화에서 타우마스Thaumas는 태초의 바다의 신들 중 하나로 제우스 이전에 살았던 신이었다. 그의 존재와 중요성은 포세이돈의 등장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타우마스는 바다의 신 폰토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로 케토, 에우리비아, 네레우스, 포르키스 등이 그의 형제들이다. 타우마스라는 이름은 ‘기적’, ‘감탄’이라는 뜻으로 바다의 특정한 지역보다는 바다 자체의 경이로움과 관련이 있었다. 타우마스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들을 지칭하는 오케아니데스 중 한 명인 엘렉트라와 결혼했다. 타우마스는 주로 아버지로서의 역할로 중요했는데 타우마스가 엘렉트라와 함께 무지개 여신이자 헤라와 관련된 전령의 여신 이리스, 여자 얼굴을 한 세 명의 괴물 하르피이아이, 인간들을 공포에 떨게 한 회오리 바람 등을 낳..
아르카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가 된 모자의 비극 아르카스Arcas는 최고신 제우스의 아들로 그리스 신화의 전설적인 왕이었다. 펠로폰네소스 반도 중앙에 존재했던 그리스 고대 왕국 아르카디아는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아르카스는 제우스와 펠라스기아의 리카온 왕의 딸 칼리스토의 아들이었는데 제우스는 그의 궁궐이 아닌 숲에서 칼리스토를 유혹했다. 칼리스토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수행신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는 처녀 여신이었다. 아르테미스는 칼리스토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를 수행신에서 추방했다. 제우스의 아들을 낳은 칼리스토는 헤라에 의해 곰으로 변신했고 다른 야생동물처럼 숲을 헤매게 되었다. 헤라는 제우스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칼리스토의 아들에게도 똑 같은 저주를 내렸을 것이다. 어쨌든 제우스는 아들의 이름을 아르카스라고 지었고 전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