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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1 판초를 입은 최고신, 피얀 (3)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군대 관련 용어를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판초(Poncho) 우의일 것이다. 판초(Poncho)는 천을 사각형으로 잘라 중앙에 머리를 꺼낼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망토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비가 오면 주로 우의로 이용하고 있다. 판초(Poncho)방모직물을 뜻하는 칠레 아라우칸(Araucan)족의 판토(Pontho)’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판초를 우의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와 달리 원래 안데스 지역 원주민들은 보온을 위해 입었던 일상복이라고 한다. 또 여행할 때는 담요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판초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아라우칸족은 스페인 식민지 당시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불려진 이름으로 원래는 칠레 원주민 언어인 마푸둥어로 땅의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마푸체(Mapuche)족이었다

 

칠레 마푸체족 최고신 피얀, 안투(달)와 왕굴렌(별). 출처>구글 검색


판초는 마푸체족에 의해 스페인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역으로 전파되었는데 마푸체족에서는 나이가 많은 남자나 가족 중 아버지 계통의 최고 연장자만이 판초를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판초를 펼쳤을 때 다이아몬드 모양이 권위를 상징했기 때문이었다고. 판초를 처음 사용하고 유행시킨 칠레 마푸체족의 최고신이 바로 피얀(Pillan)’이다.  


칠레 마푸체족 신화에 따르면 피얀은 하늘을 의미하는 최고선의 상징이지만 때로는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또 가뭄과 홍수, 지진, 질병 등으로 인간을 벌할 수 있는 신이기도 했다. 피얀은 복수형으로 그 중 가장 강력한 피얀은 안투(Antu)’로 신들의 지배자이기도 했다. 안투는 달의 상징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마푸체족 전통에서는 남자들만이 사후에 피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마푸체족 사람들은 훗날을 대비해서 또는 감사의 표시로 피얀을 위한 의식을 거행했다. 마푸체족에게 피얀은 위누마푸(Wenumapu, 선의 세계)’에 사는 최고의 정신으로 묘사되는데 특이하게도 오소르노(Osorno)나 퀘트루피얀(Quetrupillan)과 같은 화산 속에 살고 있다고 믿었다

 

피얀의 여성 최고신은 왕굴렌(Wangulen)’으로 별을 의미한다. 즉 다른 지역의 신화와 달리 칠레 마푸체족 최고신 피얀은 달과 별이었던 것이다. 칠레 군대의 훈련용 전투기 이름도 마푸체족 신화의 최고신 피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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