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2018/10/02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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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2 파괴된 팔미라, 그곳에 달의 신 아글리볼이 있었다 (5)

아글리볼(Aglibôl)은 이슬람교 이전 고대 시리아의 도시였던 팔미라에서 숭배되었던 달의 신이다. 아글리볼이라는 이름은 벨의 송아지주의 송아지라는 뜻이다. 아글리볼은 머리 주변이 달의 광륜으로 장식된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달 중에서도 초승달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글리볼은 태양신 야리볼(Yarhibol)과도 연결되는데 고대 페니키아의 풍요의 여신 아스타르테(Astarte)와 로마의 미의 여신 베누스(Venus)의 시리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글리볼의 숭배가 헬레니즘 시대를 거쳐 로마 시대에까지 이어졌다는 의미다.


 좌측부터 달의 신 아글리볼, 최고신 벨샤멘, 태양신 말라크벨. 출처>구글 검색


한편 2015년 고대 시리아의 달의 신 아글리볼과 태양신 야리볼이 봉원된 사원이 전세계로 전파를 탄 적이 있었다. 바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IS에 의해서 팔미라에 위치한 벨 신전이 폭파된 것인데 바로 폭파된 벨 신전이 아글리볼과 야리볼이 봉원된 사원이다. IS의 공격 후 찍은 시리아 유적 도시 팔미라의 위성사진은 그야말로 고대 유적의 흔적과 뼈대만이 남은 상태였다.

 

IS에 의해 파괴된 고대 유적은 벨 신전만이 아니었다. 폭풍의 신이자 다산과 풍요의 신인 바알샤민(Baalshamin) 신전은 물론 수십년 간 유적을 지켜온 전 팔미라 박물관장마저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팔미라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뿐만 아니라 시리아의 많은 도시들이 고대 유적이 보존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수년 간 이어진 전쟁으로 상당 부분이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다고 한다.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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