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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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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툼이 홀로 천지창조가 가능했던 이유 그리스 신화에서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로 이어지는 존속범죄의 실상은 그야말로 패륜의 극치였다. 복기하자면 이렇다. 우라노스는 가이아와 함께 티탄 신족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자식을 낳자마자 타르타로스에 가두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게다가 어찌나 성에 집착했던지 가이아와 떨어지지를 않았다고 한다. 결국 수천 명에 달하는 자식들을 낳았지만 낳는 족족 가이아의 자궁 즉 타로타로스에 가두곤 했다. 참다못한 가이아는 자식들에게 이런 남편을 응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때 유일하게 나선 자식이 바로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이 때 우라노스가 깜짝 놀라 가이아의 몸에서 떨어지면서 비로소 땅과 하늘이 분리되었다고 한다. 우라노스가 흘린 피가 바닷물..
죽음의 신 헬, 헬조선으로 부활하다 북유럽 신화▶작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폭탄주 경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취업 걱정에, 업무 스트레스에 탈출구라고는 술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기업들은 구인란에 허덕이는데 흥청망청 놀고 있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라며 혀를 차는 기성세대들도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일명 꼰대들의 자기 합리화일뿐이다. '헬조선(Hell朝鮮)'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우리 사회가 재산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신분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술은 청년들이 이 지옥같은 한국 사회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위안일지도 모르겠다. 북유럽 지하 어딘가에 있을 죽음의 신 헬(Hel)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부활하다니 ..
판도라가 연 상자 속 희망의 정체 그리스 신화▶시작이 늘 생동감 넘치고 활기에 찬 이유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희망고문이라는 말도 있듯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회에서 희망은 개인을 절망보다 더한 고통을 안기게 될 수도 있다. 2018년은 시민 모두가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초의 여자 판도라(Pandora) 이야기의 결말은 희망이다. 하지만 판도라 상자 속의 희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판도라는 제우스의 기획된 작품(?)이었다 사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철저하게 기획한 작품(?)이었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 제우스는 수 십명의 여신과 인간과 관계를 맺은 난봉꾼이기도 했지만 인간에게는 어떤 신보다 잔인하기도 했다. 최초로 인간을 만들 때 에..
야누스는 어떻게 새해 1월의 신이 되었을까? 2018년 새해가 밝았다. 2017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일년이었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이 있었고 그로인해 조기대선이 치뤄젔고 인수위 기간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일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지는 해를 보며, 뜨는 해를 보며 누군가는 진지한 마음으로 새로운 일년을 계획했을테고 또 누군가는 작심삼일이 뻔한(?) 계획으로 요란을 떨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새해가 시작되는 1월은 새 다짐의 달이기도 하다. 한편 해의 순환으로 따지자면 1월은 지난 해의 끝이기도 하다. 그래서 1월을 재뉴어리(January)라고 했는가 보다. 야누스에서 비롯된 1월 1월의 영어 표현 재뉴어리는 로마 신화의 문을 지키는 수호신 야누스(Janus)에서 유래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