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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학생들이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거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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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문·사회계열 8개 학과 평가에서 고려대 6개 학과가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경영·교육·심리·정치외교·중어중문·행정학과다. 서울대(경영·교육·사회복지·심리·중어중문)는 5개 학과가 최상위에 올랐다. 경희대(경영·영어영문·정치외교)는 3개, 성균관대(경영·영어영문)와 연세대(중어중문·행정)는 각각 2개 학과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숭실대 사회복지학부는 올해 처음으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최상위권 대학은 해당 학과가 있는 전국 대학 중 교수당 학생·논문, 학생당 장학금, 취업률 등 4개 부문 9개 지표의 종합 점수가 상위 2.28%에 드는 대학이다. -중앙일보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기사 중에서-

 

중앙일보가 해마다 대학과 학과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대학생들이 거부하고 나섰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티저 포스터와 함께 중앙일보 대학평가' 반대운동을 시작한다는 글을 올렸다. 연세대와 서울대 총학생회도 '중앙일보 대학평가' 반대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전 대학가로 번질 기세다. 학생들이 특정 언론사의 대학평가를 거부하는 이유는 대학순위평가가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사진>고려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중앙일보가 보도한 2014년 대학 학과 평가에서 고려대학교가 8개 학과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지만 기뻐할 수 없었다'며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언제든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월에도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거부한 바 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가 대학의 질을 정량화하고, 대학을 서열화하는 등 대학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다며 대학의 다양성 가지쳐내고 대학을 기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결의하고 그 마음조차도 받지 않겠다며 언론사 대학평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받지 않겠다는 마음은 '대학을 서열화할 수 있다는 마음', '대학을 기업화해도 무방하다는 마음', '모든 대학을 천편일률적인 기준으로 평가해도 된다는 마음', '대학을 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마음'과 이 모든 마음의 궁극적 목적인 '대학의 본질을 헤치는 그 마음'이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사회 지성인으로서 대학을 스스로 고민하고 자성하며 성장하겠다며 그것이 진정한 대학의 본질이고 대학의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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