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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이집트

전갈의 여신, 세르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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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에서 세르케트(Serket)는 전갈의 여신이다. 세르케트는 머리에 전갈을 이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어떤 경우에 세르케트는 전갈 그 자체로 표현되기도 한다. 세르케트라는 이름은 목을 조이거나 목으로 호흡하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세르케트가 뱀이나 독침을 가진 동물들의 독성을 치료해준다고 믿었다. 또 전갈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전갈의 여신 세르케트는 셀케트(Selket)라고도 부른다.

 

▲전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세르케트 여신. 출처>구글 검색


이집트 신화에서 파라오의 보호자로써 세르케트는 정의의 수호신이기도 하고 악의 처단자이기도 했다. 그녀는 임산부와 아이들을 독성으로부터 보호한다. 신화에 따르면 세르케트는 세트(Set)로부터 이시스(Isis) 여신과 그녀의 아들인 호루스(Horus)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 뱀의 형상을 한 악의 신 아펩(Apep, 아포피스Apophis라고도 한다)으로부터 신들을 보호해 주기도 했다.

 

세르케트는 죽은 자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는데 독이나 물에 의해 시신이 썩는 것을 막아주었다고 한다. 즉 그녀는 미이라를 만들 때 방부 처리실의 수호 여신이었다. 이런 이유로 세르케트는 아름다운 장막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세르케트는 또 카노푸스 단지(Canopic Jars, 고대 이집트에서 미이라를 만들 때 장기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한 단지)를 지키는 수호신이기도 했다. 세르케트는 그녀와 동일한 역할을 했던 이시스(Isis), 네프티스(Nephthys), 네이트(Neith) 여신과도 관련이 있어 카노푸스 단지에 각각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또 사후에는 지하세계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을 치유함으로써 생전의 삶을 유지하도록 보호했다.

 

일부 학자들은 세르케트를 그녀 자신이 아닌 이시스 여신의 한 측면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즉 이집트 제1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지배적 숭배집단인 이시스의 한 형태라고 주장한다. 때때로 세르케트라는 이름은 작렬하는 태양과 관련이 있다. 그녀는 네이트 여신과 함께 태양신 라(Ra)가 밤이 되어 지하세계를 항해할 때 악의 신 아포피스로부터 그를 보호해 주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 또 세르케트는 치료의 여신이기도 했다.

 

세르케트 여신은 많은 사제들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녀를 위해 지어진 성소의 흔적은 없다. 또 명확하게 역할이 규정된 기록도 없다. 다른 이집트 신들의 기록에 등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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