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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필리핀

마야리, 달이 태양보다 어두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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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리(Mayari)는 필리핀 세 민족(타갈로그, 칸팜판간, 삼발)이 숭배하는 달의 여신이다. 타갈로그 신화에서 마야리는 최고신 바탈라(Bathala)의 딸로 필멸의 인간 즉 반신반인이었다. 마야리는 전쟁, 사냥, 아름다움, , , 밤 등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다고 한다. 마야리는 최고신 바탈라의 세 딸(새벽의 여신 하난, 새벽별의 여신 탈라, 달의 여신 마야리) 중 한 명으로 젊고 아름다운 고독한 달의 여신으로 그려진다.  

 

 

 달의 여신 마야리(Mayari).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바탈라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마야리는 태양신 아폴라키(Apolaki)에게 대지를 공평하게 나누어 통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아폴라키는 마야리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만이 대지의 유일한 통치자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양측 사이에 신들의 전쟁이 벌어져서 아폴라키가 마야리의 한 쪽 눈을 빼앗아 버렸다. 하지만 아폴라키는 자신의 행위에 큰 충격을 받고 곧바로 마야리에게 사과하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 때 이후로 태양신 아폴라키는 대지의 낮을, 달의 여신 마야리는 밤을 통치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야리는 아폴라키에게 한 쪽 눈을 빼앗겨 버린 탓에 아폴라키만큼 밝은 빛을 발산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한편 마야리 여신은 달 그림자, 판테온의 여종 또는 달의 여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녀는 또 은(Silver)의 여신으로 숭배되기도 한다. 별의 여신 탈라(Tala)와는 자매지간이지만 어떤 신화에서는 탈라 여신이 마야리 여신의 딸이라고도 한다. 새벽의 여신 하난(Hanan)도 마리야 여신의 자매이고 마리야의 눈을 빼앗아간 태양신 아폴라키는 마야리 여신의 조카라고 한다.

 

 

 

한편 칸팜판간 신화에서 아풍 마야리(Apung Malyari)는 피나투보 산에 살면서 8개의 강을 지배했던 달의 신이라고 한다. 그는 창조신 다음으로 강력한 신으로 황혼의 여신 시실림(Sisilim)이라는 딸이 있었다. 시실림(황혼, 땅거미)은 매미의 노래 소리와 함께 찾아온다고 한다

 

 

 

삼발 신화에서 마야리는 필리핀 삼발레스 주에 거주하는 삼발 민족 최고의 신이다. 마야리는 우주를 창조했고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전지전능한 통치자였다. 마야리는 매혹적이고 사랑스런 신으로 자신을 숭배하는 인간에게는 비와 건강과 재산을 내려주는 풍요의 신이지만 자신을 거역한 인간에게는 혹독한 벌을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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