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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에티오피아의 최고신, 마흐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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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의 나라 에티오피아는 여전히 마라톤 강국이자 케냐와 함께 육상 장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를 이렇게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유니세프 광고에서나 나올법한 영양실조로 바짝 마른 아이의 나라 즉 지구상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쯤으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마흐렘은 고대 에티오피아 악숨 왕국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하지만 에티오피아에도 화려한 문명의 꽃이 만개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바로1세기에서 10세기까지 존재했던 악숨(Axum)이다. 특히 3세기의 페르시아 철학자는 당시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으로 로마, 중국, 페르시아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악숨 왕국을 꼽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악숨은 솔로몬 왕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시바 여왕의 나라이기도 하고 제국주의 시절 이탈리아 무솔리니가 로마의 영광을 재현한다며 코끼리 500마리를 동원해 빼앗아갔던 24m짜리 오벨리스크가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고대 에티오피아 악숨 왕국 판테온의 최고신이 바로 마흐렘(Mahrem, 마흐레Maher 라고도 함)이었다. 마흐렘은 악숨 판테온의 주요 신 중 하나였던 아쉬타르(Ashtar)의 아들로 바다의 신 베헤르(Beher)의 맞수였다.

 

마흐렘은 악숨 판테온의 전쟁 신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전쟁 신이었던 아레스(Ares)와 마르스(Mars)에 필적하는 신이었다. 마흐렘은 악숨 왕국에서 아주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악숨 왕국의 왕들은 스스로를 마흐렘의 아들이라고 불렀을 만큼 절대적이었다. 또 이교도 시대의 신들도 모두 마흐렘의 아들들로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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