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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유럽

스키(ski)의 신,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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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Ullr)은 정의의 신이자 스키의 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Ullr, 또는 Ull)은 그 개념이 모호하고 수수께끼 같은 북유럽 신이다. 고대 노르웨이 문학에서 울에 대한 언급은 극히 드물고 기독교 이전의 종교와 신화에서도 그의 성격이나 역할에 대해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문학작품에 언급된 자료들을 통해 비록 우리가 그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그가 한 때 상당히 중요한 신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울은 곡물의 신 시프(Sif)의 아들이며 천둥의 신 토르(Thor)의 의붓아들이기도 하다. 울은 뛰어난 궁수이자 사냥꾼이었으며 스케이터이자 스키어였다. 또 미남이기도 했지만 매우 호전적이었다. 고대 스칸디나비아 시인 스칼드가 언급했던 울의 배는 배로 사용했던 울의 방패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노리의 <산문 에다>에 따르면 울이 사는 집을 유달리(Ydalir, Yew Dales)’라고 불렀는데 활을 만들기 위해 쓴 재료가 주목나무였기 때문이다.

 

또 스노리의 시에는 두 개의 불에 갇힌 오딘이 누군가 자기를 구해줄 것이라며 울과 모든 신들의 축복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 언급만으로도 북유럽 신들 중에서 울이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덴마크 역사가 삭소 그라마티쿠스가 쓴 <덴마크 역사>에 따르면 오딘이 잠시 추방되었던 시기 북유럽 판테온의 주인은 울이었다고 한다. 비슷하게 또 다른 고대 노르웨이 문학 작품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장엄한 맹세의 순간에는 울의 반지를 걸고 서약을 했다고 한다. .

 

스웨덴과 동부 노르웨이의 울에서 유래된 지명들의 유행은 한 때 북유럽 신들 중에서 울이 꽤 유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지명들 중 상당수가 바이킹 시대나 그 이후의 울에 대한 숭배를 의미하는 호프템플과 같은 요소들과 결합되어 있다.

 

울의 어원이나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몇몇 학자들에 따르면 울(Ullr)영광을 의미하는 고트족 언어 ‘wulpus’와 마친가지로 영광이나 찬양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의 ‘wuldor’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한다. 또 몇몇 학자들은 하늘의 신 티르(Tyr)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신화 학자들의 이런 연결이 기술적으로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티르는 법과 정의의 신이었다. 울의 반지를 걸고 맹세하는 행위도 울을 법과 정의의 수호자로 생각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신성을 걸고 하는 맹세는 고대 북유럽 사회에서는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하나의 언급만으로는 울을 법과 정의의 신으로 인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고 한다.

 

덴마크에서 발견된 3세기 경의 칼집에도 울의 하인이라는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또 울이 활을 매고 눈이 올 때 신는 신발이 따로 있었다거나 마법의 뼈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기록으로 봐서 울은 분명 스키의 신이었음이 확실하다. 결론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울은 북유럽 신화의 법과 정의의 신이자 스키의 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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