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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발트

자연을 사랑하는 여신, 제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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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Zemyna)는 발트(리투아니아)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 모든 생명의 어머니 신으로 통한다. 제미나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자연을 아끼는 이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제미나는 인간을 포함한 대지의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제미나를 여신들 중 가장 강력한 신으로 생각했고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서 살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천둥의 신 페르쿠나스(Perkunas)가 제미나 여신의 남편으로 리투아니아 전통민속에 따르면 그들의 결혼식은 매년 봄에 거행되는데 그 때 자연이 다시 깨어나 비옥해 진다고 한다.

 

제미나 여신상. 출처>구글 검색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민속신앙에서 자연은 인간들이 소비할 수 있는 부차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종교가 들어오기 전 리투아니아인들은 자연을 인간과 동일시 했다. 제미나 여신에게 기도를 하고 우상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진정으로 제미나 여신을 존경한다면 이 땅에서 마시고 있는 물이나 와인, 맥주를 한 잔 바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런 의식은 제미나 여신에게 직접 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물이나 술을 나누는 것은 이 땅과 자연을 존중하고 무자비한 주인이 아닌 자연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리투아니아 전통에서 자연은 신성하다. 우리는 자연을 훨씬 더 영구적이고 아름답고, 완벽한 무엇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자연을 인간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땅에 왔다 가는 존재가 인간이지만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자연을 해칠 권리가 없다. 오직 제미나 여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즉 생존을 위해서 숲의 동물을 죽일 수는 있다. 하지만 쾌락의 방편으로 자연을 훼손한다면 제미나 여신의 분노를 사게 되고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될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에게 가혹한 형벌을 주는 제미나 여신이지만 리투아니아인들이 생각하는 제미나 여신은 자연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했다. 그래서 제미나 여신을 땅과 모든 인간들의 어머니로 여긴다. 대지의 여신이자 풍요의 여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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