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법과 정의의 신, 포르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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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세티(Forseti)는 지위가 불분명한 기독교 이전 노르웨이의 신으로 고대 노르웨이 문학에 딱 두 번 언급되어있는 신이다. 참고로 고대 노르웨이어로 포르세티의장을 뜻한다. 첫 번째 언급은 <에다>에 등장하는 시 가운데 하나인 그림니스말(Grimnismal)’ 15번째 스탠자(Stanza, 4행 이상의 각운이 있는 시구)로 포르세티는 금과 은으로 지어진 저택 글리트니르(Glitnir)에 살았다고 한다. 포르세티는 훌륭한 논쟁 조정자이자 법 제정자였다.

 

그림니스말의 언급은 포르세티에 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두 번째 언급은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역사가인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 1179~1241) <()에다>그림니스말의 언급을 각색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스노리 스툴루손에 따르면 포르세티는 발드르(Baldr)와 난나(Nanna)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다른 종류의 문헌에도 포르세티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모호한 서술에 그치고 있다.

 

포르세티의 또 다른 이름은 포지테(Fosite)’인데 기독교 도래 이후의 이름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법과 정의의 신, 포르세티. 출처>구글 검색


8세기 잉글랜드의 색슨계 신학자이자 교육가인 앨퀸(Alcuin, 735?~804)의 저서 <성 윌리브로드의 생애>에 따르면 윌리브로드는 덴마크와 독일의 북해 연안 지방인 프리시아 사이의 섬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섬에는 사람들이 물을 얻을 수 있는 샘이 있었고 섬 주민들은 그 샘을 신성시 했다고 한다. 윌리브로드는 섬 주민들이 숭배하는 신의 이름을 따서 그 섬의 이름을 포지테아일랜드(Fositeisland)라고 지었다. 여기서 언급된 포지테(Fosite)’포르세티(Forseti)’와 동일한 신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한편 중세 포지테아일랜드의 기원에 관한 언급에 따르면 16세기 찰스1세의 박해로 12명의 국회의원들이 나라에서 쫓겨나 바다에서 표류하던 중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기독교 신에게 기도를 했는데 그 때 13번째 남자가 황금 도끼를 들고 나타났다고 한다. 그는 황금 도끼로 배를 저어 어느 섬에 도착했다. 그 섬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황금 도끼를 땅에 던져 버렸다. 황금 도끼가 떨어진 그 자리에서 샘이 솟았다고 한다. 남자는 그들에게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법에 관한 지혜를 가르쳐 주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신성한 샘에 관한 위의 두 이야기에서 앨퀸의 언급은 포르세티 신을 신성한 샘과 연결시키고 있는 반면 황금 도끼 이야기는 신성한 샘을 포르세티 신과 직접적인 연관시키지는 않지만 13번째 남자가 포르세티 신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는 북유럽에 기독교가 도래한 이후의 일로 12명의 국회의원은 예수의 12명의 제자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우리가 말하는 포르세티는 기독교 도래 이전의 신으로 <에다>에서 언급되는 내용이 포르세티에 관한 유일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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