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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책 이야기

책을 읽다보면 횡재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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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88만원 세대와 IMF 세대, 10년 터울 친구가 되다>(다음뷰 제목은 '눈높이를 낮추라고요? 모르는 소리 마쇼') 포스트에 비밀댓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처음엔 광고성 댓글이 아닐까 생각하고 지우려고 했는데 호기심에 읽어보니 인터넷 서점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담당자가 쓴 댓글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더군요.

반디앤루니스가 다음 View와의 제휴를 통해 <반디 & View 어워드>를 시작했는데 매주 다음 View에 노출된 책 관련 포스트 중 좋은 글을 선정해 적립금을 지급하고 있답니다. 제가 쓴 서평이 7월 2째주 좋은 글로 선정되었다는 공지댓글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반디앤루니스를 접속해 봤습니다. 반디 어워드 세 번째에 제 글이 보이더군요. 5,000원의 적립금이 생긴 겁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무시무시한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머리 좀 벗겨지더라도 공짜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겁니다.

서평을 쓰다보면  이런 횡재를 할 때도 있습니다.


"기록하는 습관은 귀찮지만 자기발전의 기본입니다"

그간 적립금을 더하면 또 한 권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문득 따뜻한 카리스마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서평을 남기지 못한다면 최소한 읽은 도서 목록이라도 정리해 보자구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록'은 인류가 끊임없이 진보할 수 있었던 원천이자 욕망이었습니다. 문자와 종이가 없었을 수만년 전부터 인류는 돌과 바위에 그림이나 기호로 삶의 현장을 기록해 왔으니 말입니다. 종이와 문자의 발명, 나아가 인쇄술의 보급, 최근에는 인터넷까지...기록문화의 발전은 인류의 진보에 가속도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는 어떤 새로운 기록문화가 생겨날지 궁금해 집니다.

어쩌면 '기록'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뇌의 한계를 인식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본능. 개인의 능력차가 있겠지만 기억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기록'은 기억의 한계를 무한히 연장시켜 주고 뇌 속에 머물러 있던 기억들이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책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두 번 읽고 책을 덮어 버린다면 순간의 즐거움은 만끽하겠지만 자기발전의 동력으로 삼기에는 부족함이 있게 마련입니다. 서평, 하다못해 도서목록 정리는 당시의 환희를 되살릴 수도 있고 책이 주는 교훈은 현실을 사는 내 삶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반복을 통해서 얻은 자기발전은 덤(?)이 아닐까요?

공짜돈이 생겼는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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